오늘은 한참 전에 아이와 오룡경기장에서 연 날렸을 때를 떠올리며 글을 써볼까 합니다.
저희 집 근처에는 오룡경기장이 있습니다.
아주 예전엔 프로 축구 경기도 했었던 거 같은데 백석동에 종합운동장이 생겨서
축구 경기는 그곳에서 열리며 코로나 전에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경기도 열렸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룡경기장은 경기장은 다 철거하고 잔디밭과 트랙만 있어서
이 근처 사시는 어르신들 운동 및 산책 장소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주말에 가보면 어르신용 골프 많이 치시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젊은 청년들 원반 던지기 같은 게임도 많이 하는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때 스케이드 보드 유행할 때 근처 사는 초등학생들 여기에서 스케이트보드 많이 연습하기도 했습니다.
잔디밭에 육상트랙도 있고 사람들도 많이 없어서
요즘 같이 코로나가 창궐하는 시대에는 아이와 놀기엔 최적의 장소입니다.
토요일 오전 아이와 할머니 댁에 갔다가 부는 바람이 심상치 않아
전에 홈플러스에서 사놓고 날리려고 갔다가 바람 안 불어서 차 트렁크에 짱박아 놓은
연이 생각나서 아이와 급 연 날리러 가게 됐습니다.
이제 9살인데 혼자 날리면 좋으련만 아직은 아빠가 초반엔 연 날려줘야 하네요.
저 어렸을 땐 동네 형아들이랑 훨씬 어린 나이에도 방패연 만들어서 날렸던 거 같은데
물론 연은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대나무 잘라서 만들어줬던 기억이 나네요.
신문지로 연 꼬리도 방패연 양쪽에 붙여서 날리곤 했는데 요즘은 마트에서 연날리기 세트를 파니까
만들 필요도 없고 얼레도 원가절감 많이 해서 실패를 달아 놓았긴 했지만
연 날리는데 지장은 없어 보입니다.
바람이 많이 부니까 잡고 뛰고 할 필요도 없습니다.
연 놓고 실패를 풀자마자 훨훨 높이 납니다.
잘 날아오르는 연을 확인하고 아이가 바로 자기가 날린다고 스틸하네요.ㅎㅎ
실패에 있는 실을 다 풀었더니 연이 20미터 이상 올라간 거 같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연 정말 잘 나네요.
연 꼬리가 너무 길어서 처음에 바람 많이 불지 않으면 잘 안 날긴 하지만
한번 날기 시작하면 아주 높이 잘 나네요.
이땐 원래 연 날리러 간 게 아니라 아이와 할머니 댁 들려서 얘기나 하다 오려고 한 건데
날씨는 그렇게 춥지 않은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급하게 연 날리러 간 거라 장갑이나 모자를
안 씌워서 저도 아이도 연 날리는 동안 추워했습니다.
그래도 아이 녀석은 오랜만에 연이 높이 잘 날아서 추운지도 몰랐다고 재밌었다고 합니다
재밌었으니까 오늘 방학숙제로 일기 쓰라니까 순순히 일기 쓴다고 합니다
아이와 오랜만에 연도 날리고 같이 노니까 보람차고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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