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너무 많이 먹어서 인지 소화도 시킬 겸 산책하러 천호지 가려고 아들에게 천호지 가길 제안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하고 아이가 안 가면 당연히 와이프도 못 가니 저 혼자 천호지 산책하러 차 끌고 천호지로 출발했습니다. 아이와 갔을 땐 아이 챙기느냐 집에 가자고 보채고 그래서 제대로 못 봤는데 오늘 오래간만에 혼자 여유 있게 천호지를 돌아보니 참 아름답고 산책하기 좋고 연인들이 데이트하기도 좋고 운동하기도 좋은 곳이었습니다. 괜히 젊은 청춘들이 여기로 데이트하러 오는 게 아니었습니다.
차를 주차하고 산책하는길에 보이는 각종 경고 안내와 천호지에 대해 소개하는 안내표지판 등 천호지를 꾸며가는 안내표지판 등 여러 가지 표지판들이 있네요 플래카드도 달려있네요. 전에 왔을 때는 이런 표지나 경고 안내들이 이렇게 많은지도 모르고 와서 산책만 하고 갔는데 오늘은 사진 찍으면서 돌아다녀 보니 천호지의 새로운 모습을 많이 알겠네요. 괜히 천안에서 데이트나 산책코스로 유명하고 벚꽃엔딩 가사에 까지 나온 이유가 있었네요. ㅎㅎ 버스커 버스커의 꽃송이가 가사 중 단대 호수가 여기 천호지인 거 천안 사람들은 다 아는데 다른 지역분들도 다 아시는지 궁금하네요.
지나가다 보니 사람들이 사진찍고 있는 곳이 있어 가보니 들꽃들이 아주 예쁘게 피어있었습니다. 들꽃도 여러 종류가 피어있었고 하트 모양의 그네형 의자도 있었는데 사진이 용량 때문에 안 올라가서 아쉽네요. 그리고 들꽃 피어있는 곳곳에 돌을 많이 쌓아놨던데 사진 찍었을 땐 몰랐는데 정말 잘 쌓았네요. 어떻게 저렇게 쌓았는지 신기하네요. 어제까지 비 왔는데 먼가로 붙여놨는지 아니면 오늘 돌 쌓은 건지 고수의 느낌이 물씬 나면서도 먼가 의미가 담겨있는 거 같기도 하네요.ㅎ
천호지 산책로 입니다. 저수지 주변을 저렇게 산책로로 가꿨고 억새풀인지 많이 났네요. 억새풀 덕분에 저수지가 운치 있어 보이네요. 비 오거나 안개 낀 날은 더 운치 있어 비 오는 날 산책하기도 좋을 거 같으면서도 약간 무서울 거 같기도 하네요. 저 어렸을 땐 천호지에 대한 괴담도 많이 있었거든요. 사람도 많이 빠져 죽었다는 얘기도 있었고 저수지가 지금처럼 공원으로 개발되어있지 않았을 때라 천호 지하면 물귀신 얘기나 사람 빠져 죽었다는 괴담도 무성했었거든요. 그걸 지금처럼 아름답고 운치 있는 공원으로 개발하고 사람들 발길을 이끈 천안시 공무원분들 대단하시고 존경합니다. 천호지 옆에는 단대가 붙어있어 단대 학생들이 공강이나 그럴 때도 많이 와서 데이트하고 산책하고 간다는 단대 나온 누군가에게 얘기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젊은 학생들이나 청춘들이 데이트도 많이 오고 날씨 좋은 날 저녁부터 밤에는 커플들이 군데군데서 데이트하거나 술 마시기도 하는 모습도 많이 보이고 저녁이나 밤에 와보면 청춘들이 부럽기도 하네요. 전도 그랬던 때가 있었는데 야속하게도 세월이 훌쩍 지나가서 애가 벌써 초등학생이네요. ㅎㅎ 가끔 대학생들 보면 그들의 젊음과 싱그러움이 부럽기도 합니다. 그래서 천호지 가면 젊음이 그득그득하지요. ㅎㅎ 운동 열심히 하시는 분들도 많아서 에너지도 가득가득하고요.
단대 옆쪽으로 쭈욱 산책하다 보면 억새풀인지 갈대인지 그 스폿을 지나면 이제 연잎으로 가득한 천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연잎으로 가득한 호수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가다 보니 오리도 보이고 황새로 보이는 새도 보이고 연잎에 핀 연꽃들도 보이고 참 아름답습니다. 연꽃이 화려하진 않지만 은근히 이쁜 매력이 있는 거 같습니다. 저수지인데 마치 섬처럼 솟아있는 땅에 나무들이 자란 사진도 보이구요. 이래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나봐요. 사진을 찍어보면 아무리 좋은 카메라도 사람의 눈처럼 표현할 수 가 없는거 같은데 사진찍으려고 보면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풍경이나 경치 들꽃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되면서 평소에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던 들꽃이나 경치들이 이렇게나 아름다웠나 하고 느낄수 있는거 같아요.
천호지 산책코스로 돌다 보면 나오는 운동기구들입니다. 요즘에는 아파트 단지에도 다들 있죠. ㅎㅎ 그리고 천호지에 수달도 살고 있다고 하네요. 수달이 생긴건 엄청 귀여운데 성격은 장난아니라고 티비에서 본거 같은데 천호지에는 멸종 위기 종인 수달도 살고 있어 정말 정말 운좋으면 수달도 볼 수 있다네요. 전 한번도 본 적이 없는데 저희 어머니와 조카들은 수달을 봤다고 하네요. 저희 어머니는 매일 저녁 천호지에서 산책 겸 운동을 하셔서 봤다고 합니다. 조카들도 자전거타고 천호지 자주오는데 한번 봤다고 합니다. 전 아직까지 수달은 본 적이 없습니다.
또 길을 재촉해서 돌다보면 단대 쪽 주차장이 나옵니다. 여기 무료개방은 아닌 거 같은데 주말에는 무료 개방하는 거 같습니다. 전에는 돈내고 들어갔던거 같은데 평일에 여기 올일이 없어 주말에는 무료개방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주차장도 넓어서 주차 걱정은 없습니다. 오늘은 사람도 비교적 없고 차들도 많이 없는 거 같네요. 천호지에 사람들이 많이 오니 어죽 집 차는 홍보용으로 주차해 놓은 거 같습니다. 차위에 붕어빵이라니 아이디어가 재밌네요. 천호지 오실 때 차 가져와도 주차 걱정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대 주차장도 있고 반대쪽에 단대치대 주차장도 있고 천호지 인라인 스케이트장 옆에도 주차공간이 있어서 주차는 웬만하면 할 수 있습니다. 가끔 주말에 사람많을 때 몇바퀴 돈 적이 있긴 하지만 왠만하면 주차공간이 나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다 주차의 달인들이시잖아요. ㅎㅎ
천호지 안내표지판과 수질관리 정보와 안내해주는 간판인지 표지판인지 사진 찍으면서 궁금해서 보니까 안 나오더라고요. 아무래도 저수지이다 보니 곳곳에 구명환이 비치되어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살예방전화 알림 표지판도 있었고요. 1393 기억해두면 좋을 거 같습니다. 예전에 천호지 괴담이 많아서 그런가 저런 표지판도 있네요.
산책하다 보면 보이는 풍경과 어느새 걷다 보니 단대 맞은편까지 왔네요. 여름이지만 버스커 버스커의 꽃송이가 노래도 들어보면서 걸어봅니다. 근데 왜 전 벚꽃엔딩 가사인 줄 알았을까요. 당연히 벚꽃엔딩 가사인 줄 알았다가 검색해보고 꽃송이가 가사인걸 알았네요. 저수지 맞은편에 단대 건물도 보입니다.
걷다 보니 출렁다리도 보이고요 작은 다리지만 길제로 걸어보면 출렁거리는 느낌이 들죠. 낮의 천호지도 좋지만 밤엔 또 다른 매력이 있죠. 지금은 여름이라 모기와 날벌레만 아니면 밤에는 정말 운치 있죠. 밤이 주는 매력이 또 있고요. 그리고 천호지에서는 낚시가 금지입니다. 낚시할 곳이 있긴 한가 생태계를 보호하려는 노력인지 낚시는 금지하고 있습니다. 낚시하는 분은 예전부터 왔는데 본 적은 없는 거 같아요. 별로 관심 없이 돌아서 그런가? 그리고 천호지 한 바퀴 도는 거리는 2.3Km 정도 되는 거 같아요. 끝을 확실하게 알아보려고 계속 거리 찍으면서 왔는데 2.13Km에서 갑지가 0.13Km로 바뀌네요. 중간에 못 본 거 같은데 그럼 2.13Km인가? 다음에 또 가게 되면 확실히 알아보겠습니다.
하늘에 희미하게 헬기가 날아가는 사진도 찍어 보고요. 반대쪽에도 연꽃밭이네요. 전에는 몰랐는데 오늘은 왜 연잎도 아름다워 보이는지 신기하네요. 군데군데 연꽃이 피어있어서 그런가 봐요.
여긴 아까 운동시설 반대편에 다른 운동시설입니다. 족구장, 배드민턴장, 농구골대, 화장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라인 스케이트장도 있네요. 더워지기 전까지 저도 아들과 여기서 인라인 타고 누가 빨리 도나 시합도 하곤 했었는데 원래 아이들과 부모님들도 많이 오는데 코로나 때문인지 아니면 어제까지 비가 와서 그런지 인라인장에 사람이 별로 없네요. 인라인스케이트 장이라곤 하지만 아이들 킥보드도 많이 타고 동호회분들인지 스케이트보드 타시는 분들고 많이 오던데 오늘은 한적하네요.
걸을 때 보이던 군데군데 아직 안 지고 좀 힘이 없는 장미? 인가요 꽃은 잘 몰라서 장미나 장미 같은 꽃이었습니다. 군데군데 우리나라 꽃 무궁화도 많이 피어있었고요.
이제 한 바퀴 돌아서 제가 주차해 놓은 곳입니다. 양옆으로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사진은 저기 간판이 단대 호수 걷자고 꼬셔 커피 한잔하자고 불러 꽃송이가 노래가사였는데 저작권때문인지 아니면 코로나때문에 장사접었나 했는데 가까이 가보니 안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네요. 아마 저작권때문에 간판떼버렸나보네요. 이유 아시는 분은 알려주세요. ㅎㅎ 이상으로 천안 12경 중에 한 곳인 천호지를 한바퀴 돌아보았습니다. 그동안 모르던 천호지의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라 의미가 있었습니다. 쉽게 갈 수 있는 천호지의 새로운 모습을 알았습니다. 낮에도 좋지만 밤에는 더 좋고 젋음을 느낄 수 있는 천호지 시간되실 때 운동하러 산책하러 오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주변에 예쁘고 멋진 까페들도 여러 곳 있으니까 단대호수 걷자고 꼬셔, 커피한잔하자고 부르기 좋은 천호지에서 가볍게 산책하시고 커피한잔 마시는 것도 괜찮은 거 같습니다. 천호지 산책은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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