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벌써 기억도 가물가물한 2주나 지난 이마트 새우 팟타이 밀 키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그날그날 블로그에 글 쓰면 좋은데 그날그날 쓰는 게 참 쉽지 않네요.
기억을 더듬어 더듬어 글을 써내려가겠습니다.
마트에 가면 밀키트 코너를 꼭 한번 들립니다.
코로나라 식당 가서 먹기도 그렇고 포장해서 먹을 것도 딱히 생각이 안 날 때,
장 보러 가는 김에 먹을만한 밀키트 있나 눈팅하러 밀키트 코너에 들립니다.
새우 팟타이에 10프로 할인 스티커가 붙어있는데,
거기서 포인트 적립하면 30프로 추가 할인을 해준다고 합니다.
그러면 참을 수가 없습니다. ㅎㅎ
와이프는 밀 키트를 사 오지 말라고 했는데 마트만 가면,
저도 모르게 밀키트 코너에 가서 할인을 많이 하면 저도 모르게 들고 정작 살건 까먹고 계산하러 갑니다.
정가가 11800원인데 10800원에 할인을 하고 거기서 추가 30프로 할인된 7560원에 샀습니다.
팟타이는 베트남 음식인가요? 아니면 태국 음식인가요?
헷갈리네요. 코로나 한참 전에 메콩타이 같은 음식점에서 먹어보긴 했는데,
그땐 맛있는 줄 몰랐습니다. 쌀국수도 별로 안 좋아하고 팟타이나 태국식 볶음밥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맛이 없다기보다 한 그릇 먹어도 배가 더 고파지는 마법 같은 음식들이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국밥이나 고기류 먹는 게 배도 든든하고 영양가도 더 있는 거 같아서 전 한식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전형적인 아재 취향이긴 합니다.
그럼에도 코로나 때문에 식당을 너무 안 갔는지 오랜만에 먹어보고 싶어서 들고 나왔습니다.
구성품은 단출하네요. 새우, 땅콩가루, 쌀국수면, 계란, 숙주나물, 부추, 양념소스가 끝입니다.
밀키트 중에서도 내용물이 단순한 편인 거 같습니다.
내용물이 간단하다는 건 조리법은 쉽고 맛이 있을까란 생각도 들게 합니다.
정가에 비하면 내용물이 좀 부실하다는 생각을 지울 순 없네요.
그렇지만 할인받아서 산 가격이면 혜자스러운 가격은 아니지만 먹을만한 가격이지요.
조리법은 진짜 간단하네요. 면을 끓여서 찬물로 식혀주고,
계란을 먼저 볶고 그위에 면넣고, 새우 넣고 야채 넣고 볶다가 소스 넣고 좀 더 볶아주면 끝입니다.
숙주나물과 파를 물로 씻어 주었습니다.
새우도 씻어서 물기 빼주었습니다.
면은 끓여서 채반에 걸러 찬물로 식혀주고 물기를 뺍니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계란을 깨 서보니 수란이라네요. 유통기한 때문인지 반조리가 되어있는데,
날계란인 줄 알고 그냥 깼다가 뒷수습했습니다. ㅎㅎ
조리법을 정독해야겠습니다. 매번 대충 봐서 날계란인 줄 알았습니다.
조리법에는 스크램블 에그를 만들라고 되어있는데 모양이 스크램블에그가 아니네요.
하긴 초보가 스크램블 에그를 만들기가 쉽지 않죠.
스크램블에그를 만들기 쉽게 수란이 들어있던 건가요?
어쨌거나 스크램블 에그 같진 않지만 뱃속에 들어가면 똑같은 계란 아니겠습니까?
계란에 새우를 넣고 볶아 줍니다. 새우 개수 세어봤는데 정확히 10개 들어있네요.
그위에 면을 넣고 다시 볶아줍니다.
양념소스를 넣고 면과 버무려줍니다.
그 위세 숙주나물과 부추를 넣고 볶아주었습니다.
드디어 완성이 되었습니다. 조리법은 간단한데 할 때마다 설거지거리가 왜 이렇게 많이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비주얼은 일단 합격입니다. 딱 봐도 맛있어 보입니다.
땅콩가루를 뿌리니 더 맛있어 보이네요.
역시 땅콩가루나 김가루가 치트키입니다. 음식에선 화룡정점이죠. ㅎㅎ
먼제 새우만 먹어봅니다. 그냥 특별할 것 없는 칵테일 새우 맛입니다.
소스가 전형적인 단짠 소스입니다. 면을 한번 먹어봅니다.
전 팟타이 좋아하지 않는데, 맛이 있습니다.
면이 소스가 잘 베어서 달고 짠 게 입에 맞습니다.
역시 전 초등학생 입맛인가 봅니다. 새우와 면을 같이 먹어봅니다. 맛있네요.
새우와 탱글한 식감과 면에 적절히 배어있는 단짠 한 맛이 입맛을 돋우고 식욕을 당깁니다.
결론적으로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제가 먹어본 팟타이 중에 최고는 아니지만,
식당에서는 만원 이상의 가격에 먹고 나면 배가 고파지는 음식이라 별로 선호하지 않았는데,
새우 팟타이 밀키 트는 식당과 비교해도 떨어지는 맛이 아닙니다.
오히려 세입에는 식당보다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이 밀키 트도 팟타이 특성인지 밀키 트는 2인분인데,
저 혼자 먹으면 딱 알맞을 양입니다. 확실히 성인 남성에게는 부족한 양입니다.
한마디로 단짠의 조화로운 맛이 먹는 내내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고,
새우의 탱글 하게 씹히는 식감도 좋았지만, 양이 좀 부족합니다.
성인 남성 혼자는 배부르게까진 아니지만 배가 찰만큼의 양이고,
여성분들은 아이와 같이 먹으면 좀 모자란 양이고,
결론은 2인분으론 한참 모자란 양입니다.
이것으로 이마트 밀키트 새우 팟타이 해먹은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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