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벌써 2주 가까이 지나버린 이마트 밀키트 레호이 반미 샌드위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밀키트 사서 만들어 먹을 때 사진은 다 찍어놓았는데 막상 글 쓸려면 다른 거 쓸게 생기고,
다른 거 쓰고 또 올리려면 귀찮고 해서 벌써 먹은 지는 일주일이 훌쩍 지났네요.
주말에 이마트에 갔는데 14프로 할인이라고 붙어있어서 손이 안 갔는데,
그 가격에서 포인트 적립하면 추가로 30프로 할인한다고 하여 저도 모르게 또 집어왔습니다.
추가로 할인하면 8960원에 사 왔습니다.
그땐 할인 많이 한다고 생각해서 사 왔는데 사 오고 나서 보니 그렇게 싼 가격도 아니네요.
베트남 식당에서 반미 만원 정도에 판매하는 걸 보면 아무리 2인분이라도 그렇게 싸게 느껴지진 않네요.
밀키트가 아무리 잘 나와도 식당에서 바로 먹는 것보단 맛없다는 생각이라 그렇게 싸게 느껴지진 않네요.
이번엔 할인에 낚여버린 듯합니다.
베트남 출장 갔을 때 반미는 많이 먹어봤는데 회사 근처에서 팔던 거라,
한국에서 파는 것처럼 푸짐하게 들어있지 않고 그냥 바게트 빵에 소시지랑 야채 조금 넣고 파는 걸,
반미라고 불러서 베트남 반미가 그런 줄 알았는데,
한국 와서 베트남 식당가 보니 엄청 푸짐하게 고기와 야채가 많이 들어가더라고요.
제가 베트남에서 먹던 건 그냥 바게트빵에 간단한 샌드위치 형식이어서,
걍 샌드위치를 반미라고 부르는 줄 알았습니다.
반미 샌드위치 밀키트 표지를 보니 정말 먹음직하고 푸짐하네요.
실제로도 저런 비주얼을 보여줄지 궁금했습니다.
안에 들어있던 내용물 알리는 표지와 조리법입니다.
밀키트 조리법은 언제나 쉬운데 은근히 손이 많이 가고 설거지거리가 은근히 많이 나옵니다.
귀찮아서 안 해 먹어야지 하면서도 마트 가면 꼭 들리는 밀키트 코너. ㅜㅜ
할인이 붙어있으면 발길을 돌리기가 힘드네요. ㅜㅜ
와이프한테는 쓸데없이 왜 사 왔냐고 자주 혼납니다. ㅎㅎ
조리법은 간단하네요. 야채 잘 씻고 잘라서 준비하고,
고기는 볶아서 준비하고 계란 프라이도 해야 하네요.
그리고 바게트 빵도 에어프라이어에 구워야 합니다.
이건 간단하지만 은근히 손은 많이 가네요.ㅎㅎ
내용 구성물 사진입니다.
바게트빵 두 개와 날달걀 두 개, 베트남식 돼지 불고기와 야채와 소스와 마늘 프레이크가 들어있습니다.
일단 들어있는 것만으로는 별로 푸짐할 것 같지는 않은데 말입니다.
야채를 씻어서 채반에서 물을 빼주고 조그만 오이를 먹기 좋게 잘라줍니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고기를 넣고 볶아줍니다.
이때 제가 실수한 게 식용유를 팬에 두르고 고기를 볶았는데,
고기에서 기름이 너무 많이 나와 사방에 튀고 난리가 났습니다.
돼지고기인 걸 알았으면 넣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고기는 불향이 날 수 있게 약간 태운 듯이 바싹 구워줬습니다.
몸에는 안 좋겠지만 맛은 더 있겠지요?
그리고 들어있던 날달걀 두 개를 프라이 해줍니다.
계란 노른자 안 터지려고 했는데 껍질 깨자마자 터져버렸네요. ㅎㅎ
재료 준비는 거의 다 됐습니다.
설거지거리 많아지는 게 귀찮아 고기와 프라이를 한 냄비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계란 프라이를 고기 볶은 팬에 그대로 해서,
계란 프라이에 거뭇거뭇하게 고기 탄 흔적들이 많이 묻어있네요. ㅎ
한번 프라이팬 닦아내고 할걸 그랬습니다.
사진으로 봐도 좀 별로지만 실제로도 별로였습니다.
하지만 샌드위치 안에 넣어주면 안보이니까 상관없겠죠? ㅎㅎ
야채와 오이는 씻어서 물을 빼준 상태입니다.
이제 바게트 빵을 구워줍니다. 조리법에는 반 갈라서 구워주라고 나와있어서,
반을 갈라서 속까지 잘 구워지게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돌렸습니다.
180도에 4분 정도 돌렸던 거 같습니다.
조리법에는 3~4분이라는데 좀 더 바삭해지라고 4분 채워서 돌렸습니다.
빵에 계란 프라이에 검게 탄 흔적이 많아서 가장 안 보이게 제일 밑에다 깔아줬습니다.
그위에 고기를 올리고 오이와 양상추와 양파도 올려줬습니다.
그위에 소스를 뿌리고 마늘 프레이크까지 올려주니 제법 그럴듯해 보입니다.
비주얼은 표지처럼 푸짐하게 잘 나왔네요.
이제 먹기만 하면 됩니다.
완성된 샌드위치를 한입 먹어봅니다.
맛이 꽤 괜찮습니다. 소스도 맛있고 고기에서 불향도 나고 달달하게 짠맛이 올라와 입맛을 돋웁니다.
이런데 맥주가 빠지면 서운하겠죠.
주말 저녁에 반미 샌드위치 만들어서 맥주 한잔과 함께 먹으니 아주 맛있네요.
맥주는 클라우드 생드래프트를 좋아하는데,
오늘은 하이네켄을 마셔봤습니다.
하이네켄이 맛있다고 하는데 제 입맛에는 별로네요.
레 호이 반미 샌드위치가 맛은 있습니다.
단짠 한 고기와 계란 야채에 소스까지 뿌렸으니,
당연히 맛은 있는데 베트남 현지와는 좀 많이 다른 맛입니다.
일단 한국화 한 건지 고수는 안 들어있네요.
어차피 고무 씹어먹는 풀 같은 고수는 별로 안 좋아해서 상관없는데,
아주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야채와 고기가 너무 푸짐해서 그런지 한입 먹을 때 까진 괜찮았는데,
그다음부터는 먹기도 어렵고 한입 베어 물면 소스 흐르고,
상에 흘리고 난리가 났습니다.
초등학생 입맛이긴 하지만 흘리는 것도 초등학생은 아닌데
먹기가 너무 불편하고 상에 흘리고 바닥에 흘리고 난리 나서
와이프한테 혼났습니다.
맛도 있고 푸짐하고 양도 2인분으로 적당한 것 같은데,
먹기 너무 불편하고 너무 많이 흘리고,
먹는 난이도가 최상입니다.
바게트 빵을 반을 가르는 게 아니라 1센티정도 남도록 잘라버려야 했던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조리법에는 1센티정도 남도록 반으로 자르라는데 무슨 얘긴 지 모르겠어서,
반으로 잘랐는데 빵 30퍼센트 정도 잘라서 버리고,
그 안에 고기와 야채들을 넣었으면 먹는 난이도가 달라졌을까요?
다 먹고 나니 불편해서 생각해보니 제가 잘못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봤습니다.
근데 겉표지에도 제가 만든 것처럼 푸짐하게 야채 튀어나왔있는데, ㅎㅎ
아무튼 베트남 현지 맛은 기대하시면 안 될 거 같고,
레호이 반미 샌드위치 맛은 있습니다.
양도 푸짐하고요. 그렇지만 먹을 때 난이도는 극악의 최상의 난이도입니다.
그리고 정가가 14800원인데, 전 그 돈 주고는 절대 안 사 먹을 거 같습니다.
적어도 8000원 이상 주고 사 먹을만한 퀄은 아닌 거 같습니다.
버거킹에서 와퍼도 할인하면 두 개에 7000원인데,
그냥 와퍼 사 먹는 게 더 맛있고 번거롭지도 않고 그럴 거 같습니다.
별로 아는 사람에게 추천하긴 애매할 거 같습니다.
할인해서 7000원 정도면 추천할 만하겠네요.
이상으로 이마트 밀키트 레호이 반미 샌드위치 해 먹어 본 이야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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