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말에 할머니 댁에 갔는데 전에 할머니 사드린 라디오가 고장 났다네요. 충전 안 하셔서 그런 줄 알았는데 이것저것 해봐도 작동을 안 하네요. 그래서 급하게 로켓으로 주문해서 그다음 날 받았습니다.
안전하게 뾱뾱이로 포장되어 큰 박스에 담겨왔네요.
박스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급하게 주문한게 할머니 아픈 곳도 많고 요즘 코로나 시국이라 경로당도 못 가고 마당만 산책하고, 그래서 티브이만 보기엔 지루할까 봐 라디오를 선물했었는데 그게 고장이 나서 급하게 준비했습니다. 라디오가 그래도 일반 사람 사는 사연이나 얘기들도 많이 나와서 티브이보다 심심하면 라디오 들으라고 하나 더 주문했습니다.
박스를 열면 이런 식으로 되어있네요. 가볍고 어르신들 쓰시라고 기능도 직관적이고 쉽게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박스에서 꺼내보았습니다. 강렬한 빨간색이네요. 디자인도 심플하고 기능도 간단해보입니다. 할머니 쓰기에는 복잡하고 다 기능보단 딱 켜서 바로 되는 게 최고인 거 같습니다. 메모리에 음악 넣어서 듣는 기능도 있다는데 어차피 할머니가 못쓰실 거 같아서 주파수만 세팅하고 키고 끄고 충전하고 주파수 넘기는 것만 알려드리면 될 거 같습니다. 저번에 쓰던 거랑 거의 비슷해서 어렵지 않게 사용하실 것 같네요.
라디오 사용은 간단합니다. 주파수 자동스캔해주고 그때 나온 주파수들 넘기는 버튼만 알려드립니다. 음악파일 넣어서 듣고 그러는 건 할머니도 별로라고 하시네요. ㅎㅎ 할머니 연세가 90세이다 보니 설명을 많이 어려워하세요. 저번에 갔을 땐 더운데 왜 에어컨 안키고 있냐고 하니까 에어컨 고장 난 거 같다고 동생이 서비스센터에 연락해놨다고 하는데 실제로 동작해보니 전원이 안 들어가서 그렇더라고요. 똑딱이 달린 멀티콘센트에 똑딱이를 안 켜서 전원이 안 켜진 거더군요. 에어컨 기사님들 한창 바쁠 시기에 헛걸음할 뻔했네요. ㅎㅎ티브이도 안 켜진다고 고장 난 거 아니냐고 해서 가보면 리모컨 배터리가 다된 거였던 적도 많고 티브이 안 나온다고 해서 가보면 외부 입력이 눌려져서 그런 적도 있죠. 할머니가 다리가 안 좋으셔서 잘 걷지 못해서 집 마당 산책밖에 못해서 티브이가 안 나오면 큰일입니다. 조부모님 부모님 모두 이제 사소한 것들까지 챙겨야 될 때가 될 만큼 제가 나이를 먹었네요. ㅎㅎ
주파수 스캔하고 정상작동 중입니다. 라디오가 간단하고 소리가 큰게 맘에 들더군요. 어르신들 귀가 안 좋으신 분들도 많으니 소리가 큰 게 좋더군요. 로켓으로 그다음 날 15500원에 받아서 할머니 드리고 왔습니다. 할머니가 세상과 좀 더 소통하셨으면 좋겠네요. 코비 라디오로 할머니한테 효도하기 미션 성공했습니다. 효도는 추천이라던데 공감 많이 해주세요. 이만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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