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이 제 생일이었습니다.
제 생일이 봄이라 와이프가 항상 제 생일엔 딸기케익이 먹고 싶다고 합니다.
천안에서 딸기케익은 몽상가인이 유명하다고 해서 몽상가인에서만 먹었었는데
찾아보니 뚜주루에서도 딸기케익을 판다 고하여 올해는 뚜주루 딸기케익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뚜주루에서 딸기케익을 찾는데 생크림 딸기케익은 없고 초코맛만 남아있었습니다.
딸기케익은 당연히 생크림 딸기케익일거라 생각했는데
초코맛 딸기케익은 첨보네요. 몽상가인으로 가야 되나 생각해보고
와이프에게 전화해보니 그냥 사오랍니다.
내 생일인데 왜 와이프가 먹고 싶은 케익을 퇴근하면서 내가 사가야 되는지 아시나요?
ㅎㅎㅎ 사실 전 딸기케익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맛있긴 한데 그냥 전 케이크는 과일 올라간 생크림케익을 제일 좋아해요.
내 생일에만 딸기케익 나온다며 제 생일엔 항상 딸기케익을 강조하죠. ㅎㅎ
ㅎㅎㅎ 분명히 매장에서 살 때는 이쁜 원형이었는데, 제가 차에서 다른 짐도 내리느라
살짝 기울어졌었는데, 아차 싶었지만 이미 케익은 박스 쪽으로 쏠려서 눌렸네요.
모양이 찌그러져 버렸습니다. ㅜㅜ
뚜주루에선 모양 정상적인 원형이었으니 오해하시면 아니 됩니다. ㅎㅎ
제가 잘못 들고 와서 그래요.
뚜주루 딸기케익은 가격은 38000원입니다.
너무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적절한 가격인 거 같습니다.
그리고 딸기가 상당히 퀄리티가 좋습니다.
대부분 케익에 올라간 딸기는 작고 맛도 없는 편인데 뚜주루 딸기케익에 올라간 딸기는
싱싱하고 상태도 좋고 알도 큰 편입니다.
대부분의 여자들이 딸기를 좋아할 테지만 우리 와이프도 딸기를 좋아해서
연애할 때 딸기 찾아서 많이 사다 줬습니다.
그땐 청과시장 다 뒤져서 비싸도 상태 보이는 싱싱한 걸로만 찾아서 사다 줬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때 제가 공부해서 딸기 품종들도 알고있죠. 요즘엔 킹스베리나 새로운 품종도 많이 나오지만
전 그 때 청과시장 구석에서 찾은 사찌라는 일본 품종 딸기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와이프도 그 딸기가 너무 맛있다고 해서 몇 번 사 먹고 딸기 철 지나고 그다음 연도부터 농사를
안 짓는지 사찌라는 딸기를 청과시장에서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딸기 품종 때문에 일본에 로열티 주고 키웠었는데
일본에 로열티 안 줘도 되는 설향이라는 우리나라 품종으로 딸기농사 지으시는 거 같더라고요.
연애 때는 이렇게 열성적으로 딸기 품종까지 공부하며 맛있는 딸기 사다 바쳤는데
지금은 딸기 비싸다고 자주 사 먹지 말라고 하죠.ㅠㅠ 현실의 벽은 언제나 높습니다. ㅠㅠ
아무튼 말이 길어졌네요.
딸기케익으로 생일 축하하는 사진입니다.
아이 녀석이 노래 불러주네요.
ㅋ 내 생일인데 노래 끝나자마자 촛불부는 건 아이 녀석입니다.
두 번 만에 촛불 다 껐다고 옆에서 좋아합니다.
내 생일 내 생일이라고ㅋㅋㅋㅋ 그래도 아이와 와이프 덕에 웃고 삽니다.
딸기케익 단면입니다. 자르고 나니 왜 이렇게 지저분해 보이는 걸까?
맛을 설명하자면 개인적으로는 몽상가인보다는 맛있는 거 같습니다.
초코딸기케익이라 너무 달아서 어색할 줄 알았는데 생크림이 진짜 맛있습니다.
먹고 감탄할 정도로 맛있습니다.
너무 달지도 않고 약간의 단맛이 나면서 고소하고 부드럽고
크림이 이렇게 맛있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딸기도 신선하고 큼지막한 딸기에 보통 케익에 들어가는 딸기는 신맛만 나고
시럽 뿌려서 단맛 내는 거 같은데 뚜주루에서 쓰는 딸기는 밖에서 사 먹는 딸기 중에서도
상급 같은 딸기를 써서 너무 맛있습니다.
딸기도 맛있고 케익도 맛있고 빵도 부드럽고 맛있는데
3단으로 빨기와 생크림을 쌓아서 그런지 케익을 잘랐을 때
원형유지가 잘 안 되고 먹기가 좀 불편한 부분이 있었습니다만
맛은 정말 딸기케익의 정점이라고 느낄 만큼 맛있었습니다.
일단 제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몽상가인 딸기케익보다 생크림이나 딸기나 빵이나 다 훨씬 맛있었습니다.
이제 앞으로 제 생일에는 뚜주루에서 딸기케익만 먹을 거 같습니다.
제 생일에 뚜주루 딸기케익으로 생일 축하한 이야기는 이것으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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