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먹고

천안 뼈해장국 맛집 시골집에서 뼈해장국 포장하기

ㅇ몰라몰라ㅇ 2021. 8. 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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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식당을 가서 먹은 지 근 2년이 되어가는 것 같다. 주말이 되면 와이프와 나는 아침에 일어나서 하는 말이 "점심 뭐해 먹을까"이다. 아침이야 간단하게 대충 먹으면 되는데 점심은 와이프도 하기 귀찮고 나도 평일엔 밥만 먹으니 외식이 하고 싶어 진다. 오늘은 와이프가 뼈해장국이 먹고 싶다고 해서 성정동에 시골집에서 포장해 오기로 했다.

성정동에 위치한 시골집

차 타고 5분 거리여서 금방 도착한 시골집 천안에서 제일 유명한 뼈해장국집은 아마 시골집일 것이다. 꽤 오래된 집이다. 매운 뼈해장국으로 20년 전에도 유명했다. 천안 사람들은 알겠지 홀리데이 갔다가 부킹 해서 나오면 여기 와서 술 한잔 더하기도 했고, 부킹이 잘 안된 날도 여기 와서 간단하게 술 한잔 더했던 곳이다 홀리데이는 없어졌는데 여기는 여전히 인기가 많다 나름 추억이 깃든 곳이다. 예전엔 와서 먹고 갔는데 코로나 때문에 요즘 나는 식당에서 무조건 포장해오거나 집에서 만들기 까다로운 건 밀 키트로 많이 먹는다.

뼈해장국 2인분 포장

뼈해장국 가격은 8000원이고 2인분을 주문했다 홀에서 먹으면 밥도 나오지만 포장해갈땐 밥은 나오지 않는다. 그럼 포장해가는 게 손해 아니냐는 분도 있을 거 같은데 포장해가면 양이 엄청나게 많다 뼈도 10개가 들어있다. 그래서 우리는 덜어서 2끼로 먹는다. 처음에는 뼈해장국으로 그냥 먹고 두 번째는 이것저것 사리 추가해서 먹는다. 사리 추가해서 먹는 건 2편으로 나중에 따로 올려야지. 시골집에는 3가지 맛이 있다. 순한 맛, 보통맛, 매운맛이 있다 와이프는 매운 걸 좋아하고 나는 예전엔 매운맛도 잘 먹었는데 요즘은 맵 찔이라 보통맛으로 주문했다.

뼈해장국 육수
등뼈와 파

내용물은 육수와 등뼈와 파가 들어있고 양이 엄청나게 많다. 가서 먹으면 먹기에 딱 맞은 양이고 2인분 포장하면 4인분처럼 주신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나눠서 2번 먹는다.

등뼈 10조각중에 6조각
등뼈에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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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뼈에 파를 넣은 사진이다. 파도 엄청나게 많이 들어있었고 저것도 절반만 넣은 것이다. 요즘에 채소값 비싸던데 정말 많이 주셨다.

육수까지 추가한 사진

포장해주신거 소분해서 넣었는데 벌써 맛있어 보이고 그럴듯해 보인다. 이제 끓여서 먹기만 하면 된다.

시골집 뼈해장국 완성

드디어 완성했다 이제 세팅하고 덜어서 먹기만 하면 된다.

뼈해장국 완성

드디어 세팅까지 완료 글을 쓰면서는 과정이 꽤 긴거 같은데 포장해온 거 덜어서 끓이고 밥과 반찬만 꺼냈다. 걸린 시간은 5분 정도 됐던 거 같다. 밥은 포장에 없어서 밥만 했다. 밥하기도 귀찮은 분들은 햇반 돌려서 먹으면 될 것 같다. 마늘종이랑 양배추 양파장아찌는 장모님 표인데 꽤 맛있다 밑반찬으로 아주 아주 좋다.

뼈해장국 등뼈

등뼈는 푹익혔는지 살도 아주 잘 발라지고 뼈도 해체 잘돼서 발라먹기도 쉽다.

살코기와 밥

밥 말아서 먹으면 아주 맛있다. 고기는 간장에 겨자 섞어서 찍어먹으면 맛있다. 간장소스와 밑반찬은 포장에 안 들어있는 건 약간 아쉽지만 그래도 맛이 훌륭하고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기 때문에 가성비도 좋고 최고다. 집에서 차려먹고 설거지 하는 것도 귀찮고 외식하는 맛이 안 나지만 코로나 시국이니까 안전하게 집에서 먹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밥말아서 한 컷

주관적으로 초딩입맛인 나에게는 시골집 뼈해장국은 보통맛은 적당히 맵고 맛있다. 매운맛은 청양고추 먹으면 바로 딸꾹질 하는 나에게는 너무 매운맛이고, 순한 맛은 약간 밋밋한 맛이다. 보통 맛은 적당히 맵고 적당히 입맛 돌고 적당히 자극적이고 아주 맛있다. 그리고 고기는 푹 익혀서 살도 잘 발라지고 뼈도 해체가 잘돼서 먹기 편하다. 거기다 20살 때 기억도 새록새록 나게 하는 추억도 가미되어있어서 포장하러 갈 때 좀 귀찮긴 하지만 먹고 나면 언제나 만족하는 맛이다.

완국한 그릇

ㅎㅎ 뼈해장국 국물 한방울 남김없이 완국 했다. 2인분 16000원으로 두 끼 나눠 먹을 수 있으니 8000원으로 아이와 와이프 나까지 주말 한 끼 아주 맛있게 때울 수 있으니 가성비 갑 중에 갑이다. 물론 밥을 따로 해야 되고 그릇 설거지해야 하는 게 귀찮긴 하지만 코로나 시국에 포장해와서 편하게 집에서 드시는 것도 강추합니다. 이상 천안 뼈해장국 맛집 엄가네 시골집 뼈해장국 후기를 마칩니다. 그리고 당연히 내 돈 내산 내 먹입니다. 요즘 블로그엔 이런 거 써야 한다고 해서 저도 한번 해보고 싶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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