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대호수 천안 천호지 까페 마리스 커피에서 크림라떼 테이크 아웃하기
천호지 한 바퀴 돌고 나니까 예전에 생각도 나고 커피 생각도 나고 단대 호수 오면 커피 한잔해야죠. 그래서 유명한 마리스 커피에 들렸습니다. 카페 이름이 마리스인 줄 알았는데 정확히 마리스 커피네요. 여긴 천호지에 들렸다 카페 가시는 분들은 다 아는 곳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장모님이 주말 저녁에 처갓집에서 애 재우라고 하면 와이프와 여기 와서 커피도 마시고 해서 생각나서 들렸습니다. 그때 크림 라테를 먹었었는데 여기 오면 크림 라테입니다. 전 한번 먹어서 괜찮으면 거기 가면 그 메뉴만 먹는 습관이 있어서 오면서도 당연히 크림 라테를 시키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마리스 커피에 왔습니다. 문앞에 오픈 시간은 적혀있는데 클로즈 시간은 적혀있지 않네요. 설마 손님 있을 때까지 하는 건가요. 하긴 밤에 왔을 때도 사람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기 빈 공터는 마리스 전용주차장이었네요. 가는 길에 보면 항상 차 주차되어있었는데 오늘은 자리가 있네요. 차는 3대 정도 될 수 있습니다. 1층 테라스 좌석입니다. 가끔 지나갈 때 보면 항상 손님 몇 명씩 앉아있었는데 오늘은 한분도 없네요. 들어갈 때 1층에 손님이 많이 없어서 손님이 오늘은 별로 없구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카페 내부가 꽤 커서 1층에도 자리가 많습니다. 여긴 대부분 2층부터 자리가 차더라고요. 코로나 전에는 날 선선하니 좋은 날은 루프탑이 인기가 많은 카페랍니다. 1층엔 빈자리가 많네요.
주문할 수 있는 카운터는 2층에 있습니다. 전 메뉴 고민할 필요도 없이 크림라떼를 시켰습니다. 여기 카페의 단점이라면 위치도 좋고 테라스에서 볼 수 있는 경치도 좋고 커피도 맛있고 분위기도 좋고 해서 가격이 좀 비쌉니다. 크림 라테는 7000원이네요. 커피 가격 치고는 꽤 비싼 편인데 그 대신 맛이 있습니다. 맛없는 데 자리랑 인테리어 때문에 가격이 비싸면 좀 용서하기 힘든데 여긴 맛있어서 괜찮습니다. 전 케이크이나 빵, 비스킷류에는 관심이 없어서 머머 있는지도 안 봤네요. 점심에 디저트로 케이크와 빵류를 많이 먹고 6시쯤 되었던 거 같은데 아직 배부른 상태라 케이크이나 빵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오늘의 추천 커피는 에티오피아 시다모 커피네요. 맛이 어떨지 궁금하긴 하지만 그냥 크림 라테로 주문하고 주문하고 몇 분 안돼서 바로 나왔습니다. 저 갔을 땐 손님이 많긴 했지만 카운터에 주문하는 사람은 저밖에 없었는데 테이크 아웃이라 카페 사진 찍고 나가는데 카운터에서 주문하려고 줄 서있었습니다.
크림 라테를 받고 루프탑까지 올라가는데 상하 우유 아이스크림도 파네요. 상하목장 우유도 맛있지만 아이스크림도 맛있더라고요. 예전에 야우리 5층에서 아이와 가끔 사 먹었었습니다. 여기선 가격이 4000원이네요. 아이가 봤으면 좋아서 사달라고 했을 텐데 오늘은 저 혼자 와서 여유롭게 커피 한잔만 주문하고 사진 찍으러 루프탑으로 올라가 봅니다. 가는 중에 커피 내리는 기구 같은 게 있네요. 먼지는 모르겠습니다.
2층 테라스에서 보이는 천호지 전경과 단대입니다. 경치가 참 좋네요. 이러니 여기 입지가 너무 좋습니다. 천호지가 내려다 보이는 테라스에서 커피 한잔 마시면 그날 힘들었던 일 괴로운 일 싹 있을 수 있겠죠. 또 카페에서 공부하시는 분들 많은데 여긴 책 보다가 고개만 들어도 다 자연 녹색이라 눈 피로도 적어지고 집중도 잘돼서 공부도 더 잘되겠네요.
3층 실내와 3층으로 올라가는 중간 중간 계단 벽에 사진 액자로 인테리어 포인트를 줬네요. 카페 가는 분들은 인테리어 보는 재미도 있죠. 인테리어 잘되어 있는 카페 가서 사진 찍으면 사진도 잘 나오고 기분도 좋아지는 거 같습니다. 올라가는 중에 특이한 테이블이 있어서 사진 찍어봤습니다. 옛날 전축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레트로 느낌도 나고 인테리어 소품으로 좋아 보이네요. 의자도 편해 보이네요.
3층과 루프탑에서 보이는 천호지를 찍은 사진이고 3층에도 테라스외 야외 테이블도 있습니다. 근데 나무 팔레트는 왜 깔아 놓은 건지 아시는 분 있나요? 3층 야외에서도 커피 마셔도 분위기 좋고 경치도 아름다운 거 같습니다.
드디어 4층 루프탑에 도착했네요. 4층은 완전 야외 테이블이죠. 4층에서 천호지를 바라보면 가슴이 뻥뚤리는 느낌이 들어 좋습니다. 어제까지 비가 와서 덥지 않아 바람도 불고 시원해서 기분도 좋네요. 사진만 보면 손님이 없어 보이는데 제가 사진 찍을 때 손님들 안 나오게 찍으려고 최대한 노력해서 찍은 거랍니다. 전에 왔을 때 보단 없었지만 군데군데 손님들 많아서 사진 찍기 힘들었습니다. 루프탑에는 하얀 천으로 그늘막도 쳐있어 분위기가 이국스러운 느낌도 나고 좋습니다. 전에 갔던 제주도 해변의 카페 느낌도 나고 좋네요. 아주 아주 약간의 느낌만 나죠. 경치는 제주도 해변의 카페들과는 비교할 수도 없죠. 그냥 이국적인 느낌이 약간 나서 제주도 갔을 때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여기 오시는 대부분의 분들이 루프탑은 꼭 올라가 보시겠지만 저도 루프탑 꼭 올라가는데 루프탑에 있으면 이국적인 느낌이 납니다. 제주도에서도 협재해변 카페 가면 루프탑 올라가면 꼭 이국적인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이것으로 카페는 다 둘러봤고요.
점심에 뷔페까지 갔다왔으면서 뷔페에선 당당하게 마스크 벗고 음식 먹었으면서 카페에선 머가 겁나서 테이크 아웃했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마시고 갈까라는 생각도 해보지만 안전하게 차에서 마시기로 합니다. 주문하고 크림 라테 받자마자 직원분이 꼭 많이 저어서 마시라고 알려줬는데 2층에서 사진 찍기 전에도 저어줬다고 생각했는데 4층에서 찍은 커피와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2층에선 하얀 우유 같은데 4층에 올라와서 보니 커피색이 나네요. 루프탑에서 테이블에 커피 올려놓고 사진 한 장 찍어봅니다. 이제 맛을 설명드려야겠죠. 차에 와서야 맛을 봤는데 한마디로 말하면 부드러우면서 달콤하다입니다. 크림 라떼라는 말처럼 정말 부드러운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달달하다기보다는 적당한 단맛이 나네요. 제가 또 너무 단 맛은 안 좋아하거든요. 근데 크림 라테는 적당히 달면서도 부드러워서 아주 맛있습니다. 단점이라면 아마 가격이 7000원이니 다른 곳보다 조금 비싸긴 하지만 맛도 있고 루프탑의 감성과 천호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경치를 생각하면 또 그렇게 비싼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바로 옆에도 루프탑 카페가 있는데 거긴 3층입니다. 천호지 근처 카페 가격이 다 조금씩 비싼 걸 생각하면 기분 나쁠 만큼 비싼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커플 데이트하시는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낮보단 밤에 오는 게 더 분위기 좋고 야경 때문에 경치도 더 좋고 낮이 탁 트인 느낌이라면 밤에는 저수지가 주는 몽환적인 느낌 때문에 밤에 오는 게 커플들에겐 더 좋을 거 같습니다. 저녁 식사하고 밤에 산책하고 커피 한잔하면 좀 더 가까운 사이가 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커피 가지고 나오면서 찍은 1층 테라스입니다. 여기는 바로 옆에 산책하고 운동하는 사람과 단대 호수를 볼 수 있죠. 마지막으로 옆쪽으로 빠져서 나가는 중에 의자를 점령한 고양이 두 마리도 있네요. 키우는 건지 들고양이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녀석은 편해서 그런지 시체처럼 자고 있었습니다. 이상 분위기 좋고 풍경도 좋은 천호지 루프탑 카페 마리스 커피에서 테이크 아웃한 이야기를 마칩니다. 크림 라테 강추합니다.